거창군 천년기염물 당산리 당송나무에 송이 개화 '눈길'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5-10-20 14:41:09
경남 거창군이 위천면 당산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 당송나무에서 오랜만에 송이가 피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번 송이 개화는 대략 5년 전까지 1~2년에 한 번씩 자주 피어났던 것에 비해 오랜만에 찾아온 특별한 일로, 올해 대형 산불과 각종 자연재난 등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후에 피어난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고 거창군은 설명했다.
당산리 당송나무는 약 600년 된 노송으로, 그 생물학적 가치가 뛰어나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으로서 역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술국치, 광복,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웅-웅-웅' 소리를 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미리 알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 밤에, 당송나무가 '우우웅~우우웅~' 하는 신비로운 울음소리를 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영송'(靈松)이라 부르며, 매년 정월대보름에 영송제를 지내오고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당산리 당송나무가 앞으로도 오랜 세월 동안 건강하게 자라 마을의 평안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주민들과 함께 그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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