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합류 이준석 신당 순항…이재명 피습에 이낙연 신당 차질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4-01-03 11:31:29
이준석 "5400명 당원 가입…현역의원과 소통 중"
이낙연, 창당 시기 당초 이달 초순에서 중하순으로
'원칙과 상식'도 멈춤 모드…안민석 "신당 불가능"
4·10 총선에서 변수로 꼽히는 '이준석·이낙연 신당'이 돌발 사태를 맞으면서 처지가 달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해 이낙연 전 대표는 당분간 운신하기 어렵게 됐다. 당초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려던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피습 사건의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을 뛰쳐나와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3일엔 가칭 '개혁신당' 당원 모집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친이(친이준석)계인 허은아 의원은 이날 탈당해 '이준석 신당'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이준석 신당'은 순항 중인 셈이다.
허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의)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싫어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는 세상, 그래서 우리의 자유가 제약되고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윤색한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이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를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혁신당에 대해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와 신당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하며 의원직을 잃었다.
허 의원 가세로 친이계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빼고 모두 신당에 올라타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오늘부터 온라인 당원 가입 절차를 시작한다"며 "어제 준비해 놓은 URL 주소가 유출돼 오늘 아침까지 유출된 주소만으로 한 5000명 정도 당원이 가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지나면 창당에 필요한 시도당별 당원 수는 다 모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창당을 위해선 6개월 내 시도당별로 1000명 이상씩 5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아야 한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허 의원 회견에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당원 가입을 방금 확인해보니 5400명 정도가 가입했다"며 "지금 속도대로라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중앙당 설립 요건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합류와 관련해 접촉하고 있는 현역 의원에 대한 질문에 "현역 의원 중에서도 활발히 소통하고 계신 분이 당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보수 정당에서 오래 활동해 오신 분들일수록 최근의 현상에 대해 굉장히 자괴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경향성은 확실히 느낀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달리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시기를 당초보다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내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안해 이달 초로 목표했던 창당 시기를 중하순쯤으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이르면 오는 4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이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여는 스케줄을 정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피습 사건이 터져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이 비상인 상황에서 신당 창당을 강행하면 역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전 대표측 판단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치료를 끝내고 대표직에 복귀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전 대표의 탈당·창당 선언은 이달 중순이나 돼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늦으면 이달 말로 늦춰질 공산도 적잖다.
비주류 4인방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일단 멈춤 모드다. 이들은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등을 할 수 있다고 예고했으나 결행을 미뤘다고 한다. 이들은 전날 오후 모여 향후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신당 불가능론'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전날 JTBC 유튜브 방송에서 "이낙연 신당 바람은 이미 잦아들 수밖에 없고 이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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