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석방' 윤석열 협박 유튜버, 진보 인사 16차례 위협
강혜영
| 2019-05-02 10:35:42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다른 진보 진영 인사들을 같은 방식으로 수차례 위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보수 유튜버 A 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시장 등 여권 정치인과 진보 성향 언론인의 주거지 앞에서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박 시장의 관사에 3차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집과 사무실에 4차례, 손석희 JTBC 사장 집에 6차례 찾아가 협박성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하며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 등 위협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4월 25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이후부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A 씨는 그 후로도 협박성 방송을 계속했다.
검찰은 법리검토 결과 A 씨의 유튜브 방송이 상대방에게 해악을 알려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협박죄가 성립된다고 보고 있다. 윤 지검장을 위협한 것과 관련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인 윤 지검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정식 수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A 씨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의 대표이사이며 구독자 5만여명에 달하는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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