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에 대기업 투자 11조원 급감
김이현
| 2019-08-28 10:33:27
삼성·SK·LG 3개 그룹 감소액만 10조…전체 감소분 96% 차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조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해왔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최근 업황 부진에 따라 투자액을 줄이면서 전체 기업의 투자 규모도 축소된 영향이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계열사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곳의 올 상반기 총 투자금액은 36조8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조8976억 원)보다 23.0%(11조330억 원) 급감한 수준이다.
투자 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지난해보다 13.0%(4829억 원) 늘었다.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26.1%(11조5159억 원)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5443억 원에서 9조2893억 원으로 6조2550억 원(40.2%)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SK와 LG도 각각 -2조2260억 원(-21.1%), -2조1076억 원(-28.4%)으로 조 단위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세 그룹의 감소액만 총 10조5886억 원으로 올 상반기 투자 감소액의 9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가 -5조9912억 원(-42.3%), SK하이닉스가 -2조5473억 원(-31.6%), LG디스플레이가 -1조9542억 원(-55.6%)으로 3개 회사의 감소액은 10조4927억 원에 달했다.
이어 S-Oil -7205억 원(-65.9%), 현대중공업 -2597억 원(-33.8%), 코오롱 -1242억 원(-60.0%), 롯데 -1162억 원(13.4%), 현대자동차 -1041억 원(-3.1%) 등이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올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KT였다. KT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1462억 원에서 올 상반기 1조5269억 원으로 3807억 원(33.2%) 증가했다.
이어 LG유플러스 (3692억 원, 54.6%), LG화학 (2990억 원, 20.8%), 한화토탈 (1931억 원, 82.9%), SK텔레콤 (1870억 원, 23.6%), CJ ENM (1842억 원, 1207.7%), 현대트랜시스 (1103억 원, 271.3%), 삼성SDS (876억 원, 114.4%), GS건설 (856억 원, 1897.6%), SK에너지 (853억 원, 39.6%)가 증가액 톱10에 꼽혔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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