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상 미 총기난사범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

장한별 기자

| 2018-10-28 10:30:38

유대교 예배당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6명 부상
범행 5분전에 "들어간다" SNS 글 남겨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스쿼럴 힐에 있는 유대교 예배당에서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로 사망 최소 11명 등 17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자주 표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스쿼럴 힐에 있는 유대교 예배당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뉴시스]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보도를 통해 용의자가 로버트 바우어스(46)란 이름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그는 반유대주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주의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갭닷컴(Gab.com)에 올린 자기소개글에선 "유대인은 사탄의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유대인 혐오주의 글을 여러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바우어스는 이날 오전 휴일 예배 중이던 유대교 예배당에 들어가 약 20분동안 총기를 난사했다. 이후 예배당 밖으로 나왔다가 경찰들과 마주쳐 다시 총격을 벌이던 중 체포됐다. 또 바우어스는 여러 발의 총알에 맞았지만 현재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당시 바우어스는 AR-15 공격용 라이플과 최소 3정의 권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교인들을 향해 총을 쏘기 전 반유대주의적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 '트리오브라이프 시너고그' 에서 총을 난사해 11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 로버트 바우어스의 운전면허증 사진 [뉴시스]


바우어스는 형사 사건으로 체포된 적은 없지만,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적은 여러차례 있다. 그는 갭닷컴에 최근 올린 글에서 유대인들이 불법이민자 캐러밴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유대인 난민지원단체 HIAS가 미-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 그는 HIAS를 '설탕을 입힌 악마(sugar-coated evil)'로 주장했다.  

 

▲ 바우어스가 갭닷컴에 올린 글


경찰은 바우어스가 범행 17일전 HIAS의 난민들을 위한 예배 일정을 포스팅했다. 그 중 한 곳은 이번에서 범행을 저지른 예배당과 가까운 곳이었다.

바우어스는 범행 5분전에도 갭닷컴에 글을 올려 "내 사람들이 살육 당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볼 수없다"면서 "나는 들어간다( I'm going in)"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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