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에 이상민 "합류 가능성 있어" vs 조응천 "선택지 아냐"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1-07 11:24:52
이상민 "한달안에 결정…李와 만나 신당해야한다 말해"
趙 "이준석 신당, 간극 넓어…가볍게 통화한 적 있어"
이원욱 "李 '미스터 린튼'은 혐오…인요한에 사과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판을 휘젓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면 여든, 야든 큰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이 전 대표를 만나려 애쓰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비명계와도 만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도 강건너 불구경할 처지가 아니다. 비명계가 떨어져나가면 친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비명계 이상민, 조응천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준석 신당'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이 의원은 7일 '이준석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한 달 안에 결판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 세력들의 계획, 진로, 행보 등을 명확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본다"면서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지난달 중순 이 전 대표에게 만찬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당시 정국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생각 등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좋은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저도 그렇다'며 "각각 속한 정당, 한국 정치의 양극단화 등에 대해 같은 생각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을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에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보다는 아예 신당을 차려 기업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부터 시작하듯이 (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강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기 때문에 여러 세력들이 연합을 해야 될 것이다. 이런 말들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자신을 포함해 비명계 의원들과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선 "제가 비명계 의원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이 전 대표와의 정치적 연대에 대해 아직 그렇게 논의나 관심을 보이진 않고 있다"고 답했다.
조응천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냐'는 진행자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한두 달 전에 (이 전 대표에게) 안부 전화가 왔길래 가볍게 통화 한 번 한 적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조 의원은 이상민 의원과 이 전 대표 만남에 대해선 "이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도 출범하기 전에 여러 토론회에 참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거침이 없다"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물이라고 하더라도 간극이 많이 넓다"며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단순히 어떤 자리를 준다든가 중요한 역할을 제의하는 것만으로 이 전 대표가 모든 걸 다 풀고 역할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탈당설에 무게를 뒀다.
이원욱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질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을 만나러 부산까지 찾아온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미스터 린튼(Mr. Linton)이 아니다. 인요한 위원장이다. 신속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한국인인 분을 우회적으로 모욕하는 이 전 대표의 태도를 저는 갈라치기, 혐오라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지 못하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의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 분열의 정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정치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총선, 대선을 향해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이 의원의 날선 발언을 감안할 때 이준석 신당에 대한 입장도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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