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대 출마 견제론↑…'찐윤' 이철규 "나도 안나갔는데"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5-08 11:20:58

윤상현 "한동훈 다시 나온다? 차라리 그만두지 말았어야"
이철규 "나도 패배 책임에 원내대표 안 나가"…韓 불출마 압박?
홍준표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행세…빨리 전대 열어라"
황우여 "전대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어…7월 중순 가능성도"

국민의힘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늦춰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전대가 당초 '6월 말~7월 초'에서 '7월 말~8월 초'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대 준비 기간이 늘어나 4·10 총선 참패 책임론이 줄 수 있는 한 전 위원장으로선 당권 도전 기회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왔다.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당사를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자 차기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견제구가 잇따르는 양상이다.

 

윤상현 의원은 8일 B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책임지고 물러난 분"이라며 "다시 나온다, 그럼 차라리 그만두지 말았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분 나름대로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가 있을 때 나오는 거지, 전대가 한두 달 늦춰졌다고 해서 나오는 건 아니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의원은 본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당권이다. 뭐다 연루가 되는 건 제 진정성이 바랠 수 있다"며 "그런 얘기를 할 계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 대표를 지내셨던 분이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또 출마를 한다, 그걸 국민들께서 당의 변화라고 봐주겠나"라는 것이다.

친윤계도 가세했다. '찐윤'(진짜 친윤)인 이철규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제가 이번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작지만 저도 공천관리위원 10명 중 한 사람으로서 선거 패배에 책임감을 느꼈다. 그것이 상당 부분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는데, 공관위원으로서 총선 패배에 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보다 더 큰 역할을 했던 한 전 위원장도 불출마해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행세를 한다"며 황 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전당대회 관리뿐"이라며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 대표나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되는데, 무슨 당 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 대표가 할 일이다. 그렇게 한가롭나"라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전대 일정에 대해 "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하지 않나. 우리가 8월 전에 하면 너무 늦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당초 계획인)6월 말은 집행부가 준비해야 하니까 그렇게 했는데 실제로 하다 보면 7월 초, 7월 중순이 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절대로 미루는 것이 아니다. 날짜를 못 박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 이야기의 본질"이라며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를 열려면 요건을 맞추는 필요시간이 38일이다. 6월 말로 못을 박을 때는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특정인을 생각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모든 후보나 (출마를) 검토하는 분을 동등하게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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