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실적 작년 분기평균의 40%
오다인
| 2019-04-30 11:00:26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60.2%↓
반도체·DP '암울'…폰·가전 '호조'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지난 5일 잠정 실적 발표대로 10분기 만에 실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강 국면)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분기마다 10조 원을 넘어섰지만, 올 1분기에는 그 반토막인 5조 원에도 못 미쳤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2조3855억 원, 영업이익 6조2333억 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0조5637억 원)보다 13.5% 줄고 전 분기(59조2650억 원)보다 11.6% 감소했다. 2017년 1분기(50조5500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6422억 원)보다 무려 60.2%나 감소했다. 전 분기(10조8006억 원)에 비해서도 42.3% 줄었다. 2016년 3분기(5조2000억 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이런 결과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이 한몫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 원에 영업이익 4조1200억 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3분기(3조3700억 원) 이후 최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흑자가 5조 원을 밑돈 것은 2016년 4분기(4조9500억 원) 이후 9분기 만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OLED) 패널 출하 감소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56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2700억 원) 이후 첫 적자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사업은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1조5100억 원)보다 영업이익이 50.3%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조7700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뒤떨어졌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 원)의 2배 수준인 5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의 실적이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하고,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올레드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 사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신모델 출시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등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소비자가전 사업은 QLED,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시설 투자는 4조5000억 원 규모로 집행됐다. 반도체 부문에 3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3000억 원이 투자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집행할 방침"이라면서 "메모리 분야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되 메모리 장비 관련 투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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