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투자 5개월 연속 감소…'IMF 사태 이후 최악'

김문수

| 2018-08-31 10:24:35

반도체 설비증설 마무리 영향…8월부터 반등 전망

20년 만에 처음으로 투자지표가 5개월 연속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설비투자가 전월(-7.1%) 대비 0.6% 감소하면서 투자지표가 5개월 연속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해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통계청은 "설비투자가 내리 5개월 감소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가 한창이던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 설비투자 현황을 월별로 분석하면 3월(-7.6%)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4월 -2.5%, 5월 -2.8%, 6월 -7.1%, 7월 -7.7% 등의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무려 20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1997년 9월부터 1998년 8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가장 장기간 투자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금년 4월 경부터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이후 둔화세로 접어들었고 이번 달에도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이 감소하며 투자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특수산업용기계를 포함한 기계류 투자가 3.9% 감소하면서 설비투자가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한편 통계청은 8월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반도체 제조용기기를 제외하면 전월비와 전년 동월비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감소폭이 많이 축소됐다는 것이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토목 공사가 1.3% 증가한 반면 건축 공사가 0.6%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후퇴한 모습이다.

건설업쪽 부진이 이어진 것에 반해 광공업 생산 증가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9%) 생산 감소에도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가 7.1% 증가하고 화장품 등 화학제품이 2.2% 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74.3%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74.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R&D투자의 결과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가 파생적으로 유발되므로 설비투자 감소는 전체 경기 동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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