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 건립"…민주, '용산 손절' 예고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4-17 11:22:12
"충청을 행정·과학수도로"…대전서 K-방산 공약도 발표
김동연, 이틀째 충청 공략…"당선되면 다음날 세종서 근무"
김경수, 고양서 스웨덴 말뫼 시장과 '탄소중립'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7일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맞춤형 공약을 선보였다.
그는 "사회적인 합의를 거쳐 국회 본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글로벌 융합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충청권 첨단 산업 벨트 구축 공약도 제시했다.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분야별로 특화한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남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 지역에 많은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산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 입지 문제는 큰 관심사다. 이날 공약 발표로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용산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강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갈지 말지 등에 대해 정한 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당내에선 '세종 대통령실 시대' 청사진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경선 후보 3명의 합창으로 당의 공식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13일 세종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행정수도 세종 완전 이전 및 대통령집무실 세종 이전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김동연 후보도 "대통령실, 국회, 대법원, 대검을 세종시 및 충청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줄곧 역설해왔다.
윤석열 정부 '용산 대통령실'의 잔재를 청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 중산층 표심 공략에 효과적이라는 계산이다. 대선 본선까지 염두에 둔 포석인 셈이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충청권을 시작으로 지역순회 경선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권 공약과 함께 K-방산 정책 공약도 소개했다. 이어 대전 유성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국방 전문가들과 'K-방산'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군 병력 교육을 통한 무기 개발자 육성을 제안했다.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 놓고, 전통적인 전투도 중요하겠지만 과연 효율적일까 생각을 한다"면서다.
그는 드론, 무인 폭파 등 군사 체계의 첨단화를 강조하며 "(군 복무 청년을) 전문 부사관으로 복무하게 하고 전문 무기 장비 체계 운영자 또는 개발자로 특화하면 훌륭한 직업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방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자동차 등과 더불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K-방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방산 병역특례를 확대해 K-방산 인재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며 "지역의 주력산업과 연구개발 역량을 방산과 융합하는 방산 클러스터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연 후보는 전날부터 충청권을 찾아 표밭 다지기에 공들였다. 충남도당에서 당원들과 지역 공약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1박한 뒤 이날 청주로 이동해 4·19 학생혁명기념탑 참배하고 충북도당 사무실을 찾아 당원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청주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자영업자들을 만났다. 오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첫 합동연설회를 겨냥해 최대한 지지층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와 입법부는 세종시에, 사법부는 청주시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종을 행정수도로 완성할 것"이라며 "당선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에서 근무와 집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실 축소와도 깊이 관여돼 있다. 대통령실을 슬림화하고 검소하게 할 수 있는 관저를 마련하면 문제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법원과 대검찰청 등 사법기관은 청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행정부와 입법부는 세종시, 사법부는 청주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계지방정부협회장인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이 참석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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