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근시에…우리 아이들을 어찌할꼬?

지원선

| 2019-03-27 10:17:50

교육부, 학생건강 검사 표준통계
초·중·고생 절반 이상 근시에 4명 중 1명 비만
라면·패스트푸드 섭취↑운동량은 제자리

우리나라 초·중·고생 4명 중 1명이 비만군(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인 경우)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고생 절반 이상은 안경을 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시력이 0.7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건강 검사 표준통계'에서 비만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뉴시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전국 1023개 표본학교 학생 10만8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비만군 비율은 2014년 21.2%에서 5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5%(과체중 10.6%·비만 14.4%)에 도달했다. 4명 중 1명이 비만군에 속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식습관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고 채소는 잘 안 먹지만, 패스트푸드와 라면을 자주 먹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채소를 매일 먹는 고등학생은 22.79%에 불과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도 각각 24.9%, 28.8%가 매일 채소를 먹는다고 답했다.

반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응답한 고등학생은 80.54%에 달했다. 중학생도 77.66%, 초등학생도 65.98%가 주 1회 이상 식사를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있었다.

 

몸무게는 모든 학교 급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대입 수험생인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만 전년도 57.8kg에서 57.5kg으로 소폭 감소했을 뿐이다.


초·중·고생 중 맨눈 시력이 0.7 이하여서 안경이 없으면 잘 보이지 않는 학생은 절반이 넘는 53.72%에 달했다. 

 

저시력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26.7%, 4학년 48.1%, 중학생 65.7%, 고등학생 75.4%로 학년과 학교가 올라갈수록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충치를 앓는 학생은 22.8%였다. 초등학교 1학년이 26%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1학년도 25.54%였다. 중학교 1학년은 17.5%로 나타났다. 잇몸에 병이 나는 치주질환은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어난 13.6%였다.

 

최근 5년간 고등학교 3학년의 평균 키는 남학생 173.8cm, 여학생 160.9cm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초등학교 6학년도 2016년 이후 남학생은 152.2cm, 여학생은 152.2cm로 변화가 거의 없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평균 170.2cm, 여학생은 평균 160.3cm로 나타났다.  

 

운동량은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 3일 이상 운동하는 초등학생은 59.25%였지만 중학생은 35%, 고등학생은 23.6%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2015년 25.6%가 주3회 운동했지만 3년 연속 감소해 23.6%로 집계됐다.  

 

중·고등학생의 약 20%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고3 수험생의 절반 이상은 수면 시간이 하루에 6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43.44%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1 36.6%, 고2 41.7%, 고3 50.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늘었다. 대입 준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등학생은 3.06%, 중학생은 13.57%였다.
 

교육부는 학생건강 검사 통계 결과를 계기로 앞으로 비만 예방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검사를 실시하는 등 건강이 취약한 학생의 건강 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PI뉴스 / 지원선 기자 president5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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