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망 '슈퍼사이클' 탄 K-전력...전력기기 3사 북미 영토 넓힌다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 2026-08-18 12:54:50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북미 하이퍼스케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전력망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3425만8500달러(한화 약 483억 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와이오밍주에 조성되는 대형 데이터센터에 저압 배전반 등 핵심 배전 시스템 일체를 공급한다.
 

▲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LS일렉트릭 유타'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AI 연산 처리를 위한 전력 소모 급증과 기존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려 '슈퍼사이클'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대표 전력기기 기업들도 현지 공장 증설과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중심으로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장기 공급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미국 멤피스 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초고압 변압기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를 양대 생산 거점으로 확보하고 영업, 설계, 생산, 서비스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770억 원, 영업이익 1785억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약 4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누적 수주 금액은 7조 원을 돌파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의 고품질 배전 솔루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현지 거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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