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건물 한밤중 '기우뚱'…주민 30여명 대피

오다인

| 2018-09-07 10:16:07

옆 공사장 흙막이 붕괴가 원인으로 추정
지반 맞닿은 유치원 건물 10도 기울어

서울의 한 유치원 건물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졌다. 한밤중 발생한 굉음과 함께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주민 30여명이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뉴시스]


7일 동작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22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건물이 지반 침하로 10도 기울었다. 옆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반이 맞닿아 있던 유치원 건물은 기둥이 모두 파괴됐다.

소방관 44명, 구청 공무원 55명, 경찰 30명 등 총 148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유치원 건물의 전기, 수도, 가스는 건물 붕괴에 대비해 차단된 상태다.

유치원 옆에서는 6개 동 4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단지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날 저녁 6시까지 토목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층 흙파기 공사는 두 달여 전부터 진행됐다. 사고로 흙막이 폭 50m 중 40m가량이 무너졌다.

사고 발생 시각까지 유치원 건물에 남아있던 원생과 교사는 없었기 때문에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유치원에는 120명가량의 원생이 다니고 있다.

동작구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일 0시께부터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인근 주민 30여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 유치원에 임시휴원 명령을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이 사고와 관련해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상황 회의를 열고 각 지자체에공사장, 축대, 옹벽 등 취약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요청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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