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美법인 첫 ETF…상장 이틀 만에 '거래 일시정지'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2026-09-17 10:23:34

한국 반도체 기업 20곳에 투자…장중 가격 급변에 5분간 거래 멈춰
ETC가 운용·키움증권 미국법인이 후원…종가는 7.58% 상승

키움증권 미국법인이 후원한 한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 상장 이틀째 장중 가격 급변으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17일 나스닥 트레이더의 거래정지 공시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된 'KICK Korea Semiconductor Index ETF'(KCHP)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6일 오후 3시 8분 18초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4시 8분 18초다. 거래정지 사유는 가격 변동성 확대에 따른 상장 거래소의 변동성 완화 조치다. 거래는 5분뒤 재개됐다.

이번 조치는 펀드 운용 중단이나 상장폐지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장중 가격이 단기간에 급변할 때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발동되는 일시적인 거래정지다.

KCHP는 이날 25.54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7.58% 상승했다. 장중에는 24.72달러에서 27.01달러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거래량은 약 1만630주를 기록했다.

KCHP는 미국 ETF 전문 운용사 Exchange Traded Concepts(ETC)와 키움증권 미국법인이 지난 15일 출시한 상품이다. 키움증권 미국법인은 펀드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ETC가 투자자문 및 운용을 담당한다. 키움증권이 직접 운용하는 상품은 아니다.

이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Akros Korea Semiconductor Index'를 추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소재·파운드리·패키징·설계 기업에 투자한다.

개별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은 최대 20%로 제한된다. 비중이 4.5%를 넘는 종목들의 합산 비중도 전체의 45%를 넘지 않도록 설계됐다. 연간 운용보수는 0.65%다.

KCHP는 미국 투자자가 한국 증권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국내 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다만 투자 대상 주식이 원화로 거래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에 함께 영향을 받는다.

 

변동성 확대 사유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ETF에 일시적인 매수 쏠림이 발생해 수급 불균형이 일어난 듯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지 협력 운용사 및 시장조성자와 소통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정지 한 번으로 운용이나 상품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엔 부족하다"며 투자자들이 당장 큰 불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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