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 "카드 수수료 인상 불가…기준·근거 없어"

남경식

| 2019-03-19 13:31:17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카드사들,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에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카드사들이 일방적인 통보만으로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 인상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카드사가 수수료 산정기준을 공개하지 않았고, 수수료 인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에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쇼핑 제공]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이랜드리테일, GS리테일,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 등이 회원사로 있는 비영리 단체이며,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가 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카드사와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카드 수수료 인상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결국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0.1~0.3% 인상을 통보하고 이달 1일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2008년부터 연평균 10%씩 성장하며 높은 당기순이익을 유지했고, 연체채권 관리 및 회수비용이 적격비용 항목에서 제외되는 등 오히려 카드 수수료 인하 요인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용카드사 간 과당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가맹점에게 전가한 것"이라며 "카드사들은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집행하면서 유통사의 이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비용까지 전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들은) 치열한 경쟁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으로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존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은 가맹점이 잘 돼야 카드사도 잘 된다는 인식을 갖고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카드사들의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은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카드 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수수료 산정방식 개선을 통해 일반/대형 가맹점간 수수료율 역진성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는 내리고,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는 올리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연매출액이 500억 원 이상인 2만3000여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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