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난' 엔드게임? 신동주, 4년 만에 신동빈 해임 요구 안해

남경식

| 2019-06-20 10:45:28

신동주, 자신의 이사 선임안만 제출
롯데그룹 "주주들이 판단할 것"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연일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신동주 전 회장 측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 총수 일가 경영비리 사건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신동주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한 적은 없다.


신동주 전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신의 이사 선임안을 제출했다. 신동주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된 뒤 계속해서 경영 복귀를 시도해왔다.


신동주 전 회장 측은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만 제안하는 것은 신동주 전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에 있다"며 "과거 응어리를 풀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에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차례 화해 제안을 시도해왔다"며 "주총이 열릴 때까지 화해 제안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답변을 계속 기다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주 전 회장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신동빈 회장에게 설날 차례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내고,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대법원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지난달 제출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회장의 주주 제안 내용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신동주 전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신동주 전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결정에 반발하며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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