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대차 누르고 '재계 2위' 넘본다
김이현
| 2019-02-20 10:12:41
삼성 압도적 1위…현대차-SK 간 격차 좁혀져
국내 대기업집단의 보유 자산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작년 9월 말 기준 공정자산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2048조355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7년 말(1966조7100억원)보다 81조6450억원(4.2%)이나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 숫자는 2083개에서 2057개로 다소 줄었지만 자산은 오히려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두 자리는 삼성이 굳건히 지켰다. 자산은 418조2170억원으로 처음 40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이어 현대차(220조5980억원)와 SK(213조2050억원)가 200조원대로 2, 3위를 차지했다. 두 기업 간 격차는 2017년 말 33조원대에서 작년 7조원대로 급격히 좁혀졌다.
현대차의 자산이 2조560억원 감소한 사이 SK는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23조6740억 원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자산기준으로 재계에 순위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0개 대기업집단 중 자산이 1조 원 이상 감소한 곳은 현대차가 유일했다.
CEO스코어는 "SK는 지난해 반도체 특수와 함께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급증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재계 2, 3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LG(130조320억원)와 롯데(117조950억원), 포스코(82조7590억원), 한화(65조4480억원), GS(65조3390억원), 농협(59조4330억원), 현대중공업(55조8660억원)이 10대 그룹 반열에 들었다.
공정위가 작년 5월 발표한 재계 순위와 비교하면 한화가 GS를 제치고 7위에 올랐다. 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현재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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