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추천 받아 장·차관 임명"…직접 소통 공들이기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6-10 11:11:07

"국민이 국가 운영 주체…진짜 일꾼 선택해달라"
1주간 추천 접수…공공기관장, 대통령실 수석급 포함
SNS에 국민추천제 소개…전날엔 업무 보고글 올려
구내식당 식사 후 기자들과 '깜짝 티타임'도 가져
기재 1·2차관 이형일, 임기근 등 차관급 6명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데 공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건 물론 고위직 인사 추천도 받겠다는 것이다. 

 

집권 초 지지층을 넓혀 국정 안정을 꾀하고 정책 추진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부 고위급 인사에 대해 국민 추천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천 대상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 후보자다. 대통령실 수석급 후보자도 포함된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인재,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된 유능한 인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이어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검증을 거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온 힘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다채로운 경험과 시각이 국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며 "우리가 함께 써내려갈 국민주권 정부의 새 역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를 한다"며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사 추천 제도"라고 말했다.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https://www.hrdb.go.kr/OpenRecommend/)에 추천 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이메일(openchoice@korea.kr)로 쪽지 및 편지를 보내면 된다. 추천 접수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강 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인재 정보는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추천 인사들은 공직기강비서관실 인사 검증과 공개 검증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스타그램에 '이재명의 오늘 -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날의 국정 업무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잘 뽑았다'는 효능감과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회의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실질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는 민생 안정과 물가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함께 양국 간 신뢰와 우호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재명 정부는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국내외에 산적한 현안을 하나하나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Best Musical)을 받은 것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SNS를 통한 국민 소통이 연일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출입 기자들과 즉석에서 차담회(티타임)를 가진 것도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비친다. 차담회는 낮 12시 30분쯤부터 20∼30분가량 예정에 없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등 소수의 참모와 함께 직원 식당과 같은 층에 있는 구내매점을 방문했는데, 여기서 기자들을 우연히 만나 즉석에서 티타임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했다. 기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단체 사진도 찍고 자리를 떴다.

 

이 대통령은 국민 추천에 앞서 차관급 6명 인사를 단행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가 대상이다.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을 위해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 임명에 방점을 맞췄다. 실무진인 차관급을 먼저 임명해 당면한 경제위기와 외교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담당하는 기재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이 기용됐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부 1차관에는 박윤주 주아세안 대표국 공사, 2차관에는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가 발탁됐다. 

 

산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국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임명됐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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