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려운데 명품 셔츠?…"동네 가게서 산 4만원짜리"
권라영
| 2018-10-30 10:07:50
명품 셔츠 논란 일자 "동네 원장들이 선물한 싸구려 옷" 해명
2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전북지회장 및 대외협력부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사립유치원장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 지회장이 이날 입은 옷이 경제적 어려움과 거리가 먼 명품 셔츠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지회장은 "동네 옷가게에서 파는 싸구려 옷"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날 김 지회장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일부 사립유치원이 정부 지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던 중 "아침마다 눈 뜨면 마당에서 일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이렇게 불을 켠다"고 헤드랜턴을 써 보이며 오열했다.
그는 또 "간첩신고가 (포상금) 5000만원인데 저희(유치원 비리)는 1억이 넘는다"며 "간첩보다 저희 몸값이 비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영유아 보육·교육 시설의 부패·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으며 "부당이익이 환수되는 등 공익에 기여하는 경우 최대 30억원의 보상금 또는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지회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제 자식을 봉급도 못 주고 제 봉급도 못 받고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원장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 봉급주기 위해서 아파트와 자동차를 팔았다"며 "사립유치원장들이 전부 '루이비통'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김 지회장이 입고 있던 셔츠가 값비싼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의 발언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그렇게 어려운데 어떻게 63만원이나 하는 '톰 브라운' 셔츠를 입고 있냐"고 비난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김 지회장은 한 매체에 셔츠 사진을 보내 "동료 원장들이 동네 옷가게에서 사서 선물한 4만원짜리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그게 뭔지 알았으면 입었겠는가, 제정신이라면 그걸 어떻게 입겠는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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