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공식 확인…"국내 전파 가능"
이민재
| 2019-05-31 10:03:18
"멧돼지 소탕해 전파 가능성 낮춰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국내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1일 세종 청사에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북한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이 신고됐고 25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 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한돈협회 측은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사실이 공식 확인된만큼 국내 전파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멧돼지 개체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국경을 넘어온 북한 멧돼지가 국내 돼지에게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그 개체 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돈협회 정병일 농가지원부 과장은 "양돈장은 산악지대에 많이 분포돼 있어 멧돼지가 실제로 농장에 출몰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반경을 설정하고 그 반경에 대해 멧돼지를 소탕해 완충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환경부 추산 30만 두 정도인 국내 멧돼지를 10만 두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27일 내놓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미발생국임에도 불구, 예방 차원에서 야생멧돼지를 대대적으로 소탕하고 있다. 2018년도 수렵 두수에 제한 없이 최대한 많은 개체를 사살을 목표로 83만 두를 잡았다. 프랑스 또한 지난해 50만 두 가까이 멧돼지를 사냥했다. 이를 위해 벨기에 접경지역에 군부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현재 벨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국이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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