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애국당 천막 강제 철거…광화문 '아수라장'

강혜영

| 2019-06-25 10:32:03

용역 400명 투입해 행정대집행…기습 설치 46일만
천막 철거 비용 2억원 대한애국당에 청구할 방침

서울시가 종로구 광화문에 설치됐던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 천막을 25일 오전 강제 철거했다. 기습 설치 46일 만이다. 


▲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광화문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전개했다.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 직원과 소방재난본부, 종로구·중구 등 보건소 유관기관 직원들과 서울경찰청과 서울 종로경찰서, 소방당국, 의사·간호사 인력 등이 참여했다.

천막과 차양이 철거되자 광장에 오물이 흘러나왔고, 경찰과 용역 업체 직원을 향해 천막 측 시민들이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는 등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천막 측 시민들은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공산주의다", "빨갱이들이다" 등의 과격한 언행도 쏟아냈다.


천막 철거는 시작 2시간만인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마무리됐다.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한 잔해들이 쌓여있다. [정병혁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천막 철거에 2억원이 들었다. 서울시는 철거 비용을 대한애국당에 청구할 방침이다.

비용은 용역업체 직원 400명 등에 대한 인건비가 대부분이며 각종 장비를 동원하는 비용도 일부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은 지난달 10일 오후 기습 설치됐다. 서울시는 해당 천막을 시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규정,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여러차례 보냈지만 대한애국당은 자진철거하지 않았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전날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바꿨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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