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회 내면과 그 미학적 사유 고찰…'제14회 스웨덴 영화제'

박상준

psj@kpinews.kr | 2025-10-01 10:01:49

28일~11월 9일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서 개최

스웨덴 사회의 내면과 미학적 사유를 영화를 통해 조망하는 '제14회 스웨덴영화제(The 14th Swedish Film Festival)'가 오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4개 도시에서 열린다.

 

▲ 제14회 스웨덴 영화제 포스터. [스웨덴 대사관 제공]

 

올해 영화제는 총 8편의 상영작을 통해 스웨덴의 평등, 인권, 역사적 성찰,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실험 정신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한다.

 

개막작 '노바와 앨리스'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감독 엠마 부흐트와 배우 요한 레보르그가 내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스웨덴 영화의 진심과 철학을 직접 전할 예정이다.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의 신작 시리즈 '페이스리스'도 주목된다. 리브 울만 감독과 잉마르 베리만 각본의 '트로로사'(2000)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균열과 정체성의 흔들림을 탐색하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두 작품을 연이어 상영함으로써 스웨덴 영화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은 영화제의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특히 '페이스리스'는 인터미션 포함 275분의 상영 시간으로, 시리즈 전편을 한꺼번에 상영하는 특별 기획으로 편성해 관객들에게 최강의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웨덴은 실존 인물의 삶을 통해 오늘의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을 꾸준히 제작해 왔다. '힐마', '스웨덴 토피도' 처럼 역사적 인물의 내면과 시대적 맥락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또 스웨덴영화제에서 꾸준히 소개되어 온 마이 제털링 감독의 '더 걸즈'는 고대 그리스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무대와 현실,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성 해방의 서사를 힘 있게 그려낸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 행사를 넘어 스웨덴이라는 국가가 품은 문화적 사유와 예술적 실천을 한국 관객과 나누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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