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카멜레온처럼 변모하는 포획·센싱·제어·분광 복합현미경 개발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7-06 09:58:21
향후 초고감도 바이오메디컬 센싱, 양자정보과학 분야 등으 로 확장 기대
포스텍 연구팀이 빛으로 단일양자광원을 붙잡고 원하는 양자 특성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양자나노분광 플랫폼을 개발했다.
포스텍은 물리학과·반도체공학과·융합대학원·반도체대학원 박경덕 교수, 물리학과 구연정 박사, 물리학과 신재훈, 통합과정 오현민·김수정 씨, 황종근·이형우 박사 연구팀이 상온 액체 환경에서 단일양자광원을 초집속 나노빛으로 포획하고 밝기와 에너지, 양자결합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양자나노분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일양자광원을 단순히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빛으로 붙잡고, 정렬하고, 원하는 특성으로 바꿔 쓸 수 있는 '능동형 양자나노현미경'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단일양자점은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양자광원으로 큰 잠재력을 지니지만 크기가 매우 작고 외부 환경에 민감해 원하는 위치에 하나씩 안정적으로 배치하고 그 광학적 특성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양자기술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
또 단일양자광원의 밝기, 파장, 편광, 위치 등을 동시에 조절하는 것은 차세대 양자기술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기존 광변조 플랫폼에서는 구현이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단일양자점이 액체 속에 자유롭게 떠다니게 한 뒤 금 탐침 끝에 빛을 나노미터 크기로 강하게 집중시킬 수 있는 '탐침증강 나노광포획 분광법(TENT)'을 개발했다.
이때 형성되는 초집속 나노빛은 단일양자입자를 탐침 끝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포획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초집속 나노빛이 만드는 돌림힘에 의해 포획된 양자점이 빛과 가장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정렬되는 현상도 확인했다. 이는 단일양자광원을 보다 안정적이고 재현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원리가 된다.
개발한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포획에 그치지 않고 단일양자광원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탐침과 기판 사이의 간격을 정밀하게 조절해 빛이 갇히는 나노미터 공간의 크기를 변화시켰고 이를 통해 방출되는 단일양자광의 밝기와 에너지, 양자결합 세기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더 나아가 탐침이 단일양자입자에 가하는 초고압력을 이용해 추가적인 양자상태까지 조절할 수 있음을 보였다.
하나의 입자가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양자광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멜레온처럼 변모 가능한 양자나노광학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TENT 플랫폼은 포획, 센싱, 제어, 분광 기능을 하나의 장치 안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이 기술은 양자통신용 단일광자원, 양자 스위치 및 변조기, 나노양자센싱, 바이오메디컬 센싱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의 제1저자인 구연정 박사는 "관찰조차 어려운 상온 단일양자광원을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물리적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경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양자현상을 수동적으로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금 탐침 끝에 맺힌 초집속 나노빛을 이용해 양자특성을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양자나노현미경을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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