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男피겨 첫 ISU 그랑프리 메달
권라영
| 2018-10-29 09:51:14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차준환(18·휘문고)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하며 피겨계의 새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차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3위에 올랐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86.46에 예술점수(PCS) 80.42를 합해 총 165.91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 88.86점을 합해 총점 254.77점으로, 277.25점을 기록한 우노 쇼마(일본), 265.17점의 키건 메싱(캐나다)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차준환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남자 선수가 됐다. 또 한국 피겨선수로는 9년만에 그랑프리 대회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피겨스케이팅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9~20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한 명도 없었다.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언더로테이션 판정을 받으며 3.57 감점으로 출발했지만 연이은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3.33의 가산점을 받으며 만회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에서 각각 수행점수(GOE) 0.08, 1.49의 가산점을 받은 차준환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션 판정으로 0.08을 감점받았으나 마지막 트리플 루프를 클린으로 처리했다.
또 스텝시퀀스와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각각 레벨 3, 레벨 4, 싯스핀에서 레벨 4를 받았다.
차준환은 이날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미처 태극기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에 관중석에 있던 외국인 팬이 태극기를 건넸고, 차준환은 빙판 위를 돌며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차준환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TES 50.43점, PCS 38.43점으로, 총점 88.86점을 받았다. 올해 9월 ISU 챌린저 시리즈 어텀 클래식에서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0.56점)에는 1.7점 모자랐지만 7개 구성요소에서 GOE가 하나도 깎이지 않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어 GOE 2.77점을 따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GOE를 1.43점 얻었으며, 가산점이 부여되는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도 실수없이 소화해 GOE 1.37점을 추가했다.
체인지 풋 싯스핀에서 레벨2를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4,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각각 레벨3, 레벨4를 받으며 연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앞선 두 대회에 이어 좋은 흐름으로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어지는 그랑프리 3차대회(ISU GP 헬싱키)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도 최선을 다해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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