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고유정, 오늘 첫 재판…출석 여부 불투명
장기현
| 2019-07-23 09:59:39
'우발적 살인' 주장할 듯…방청 허용해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재판이 23일 시작된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고유정이 범행을 저지른 지 정확히 60일 만이다.
재판의 첫 절차인 이날 고유정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판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방법 등을 논의하는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어 고유정의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자신이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고유정이 재판 초기부터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유정은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고유정은 5월 10일부터 16일 사이에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해 '뼈 강도', '뼈 무게', '제주 바다 쓰레기' 등을 검색했다. 검찰은 이런 고유정의 행동이 시신을 감추기 위한 철처한 범행 준비 절차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고유정은 자신이 받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범행이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자기 방어에 해당한다며 '계획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유정은 범죄 발단이 '우발적'이라는 주장과 함께 살인 행위의 고의성 여부 등을 놓고 검찰 측과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제주지법은 역사상 처음으로 재판 방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방청은 재판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 30분부터 법정 입구에서 방청권을 받아 진행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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