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대부분 민주당 우세·접전…'21대 총선 압승' 재연하나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4-04-04 11:41:29
케이스탯리서치…하남갑·화성을 민주 우세, 3곳은 접전
한국갤럽…중성동갑·부산북갑 민주 우세, 2곳은 박빙
장성철 "개헌저지선 무너질 듯"…"與, 103석+α" 반론
4·10 총선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 간 실시된다. 여야는 4일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속을 호소했다. 격전지에선 수백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그 결과가 모여 총선 승패를 좌우한다. 지지층 투표율이 관건이다.
여러 언론사의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의 백중 우세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지역구는 나경원 후보의 서울 동작을이 거의 유일하다. 나머지는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경합중인 곳이다.
전날 밤 발표된 SBS·입소스 여론조사(지난달 31일~지난 2일 실시)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50%,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38%였다. 격차가 12%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p) 밖이다.
중성동갑은 민주당 전현희 후보 48%,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37%였다. 광진을은 민주당 고민정 후보 48%,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 39%였다. 격차가 11%p, 9%p로 오차범위 밖이다.
또 경기 화성을에서 민주당 공영운 후보 4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27%,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18%로 집계됐다. 수원병은 민주당 김영진 후보 49%,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 38%였다. 인천 계양을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55%)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37%)를 18%p 차로 리드했다.
성남분당갑은 민주당 이광재 후보 46%,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45%로 초접전이었다. 경남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 49%,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 41%였다.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와 응답률은 △종로 502명 13.6% △중성동갑 502명 13.0% △광진을 502명 11.9% △수원병 504명 15.0% △분당갑 502명 13.8% △화성을 503명 14.1% △계양을 505명 16.6% △양산을 502명 18.5%다.
조선일보·TV조선·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지난 1~3일 실시)에선 5곳 중 2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경기 하남갑에서 민주당 추미애 후보 51%, 국민의힘 이용 후보 38%였다. 격차가 13%p로 오차범위(±4.4%p) 밖이다. 화성을은 공 후보 43%, 이 후보 28%, 한 후보 18%였다.
나머지 3곳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서울 양천갑은 민주당 황희 후보 46%, 국민의힘 구자룡 후보 41%였다. 도봉갑은 민주당 안귀령 후보 44%,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 38%였다. 마포갑은 민주당 이지은 후보 46%,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 38%였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구 성인 500, 5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0~15.3%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1, 2일 실시)에 따르면 4곳 중 2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중성동갑에서 전현희 후보(48%)가 윤희숙 후보(36%)를 12%p 앞섰다. 격차가 오차범위(±4.4%p) 밖이다. 부산 북갑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 53%,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 39%였다.
서울 성동을(민주당 박성준 후보 43%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 41%)과 영등포갑(민주당 채현일 후보 44%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 37%)은 접전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 크기와 응답률은 △중성동갑 503명 18.1% △중성동을 501명 10.8% △영등포갑 501명 16.0% △북갑 500명 13.6%다. 여러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충주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초박빙 지역에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서 103석을 얻어 가까스로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 22대 총선에선 한 위원장 '경고'처럼 국민의힘이 격전지에서 부진하면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다.
이번 총선에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면서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이 애를 먹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은 사례는 거의 없다. 역전 확률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공론센터 장성철 소장은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것 같다"며 "가져올 의석보다 잃을 의석이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 소장은 "여당 텃밭인 부산 수영과 연제가 보수 분열 등으로 민주당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고 분당갑·을도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여당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이 모든 변수를 삼켜버렸다"며 "윤석열 심판 선거가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외면 샤이 보수층 △민주당 후보 재산·막말 논란 △의정갈등 타협 등 변수가 남아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도봉·마포 등 민주당 우세였다 박빙으로 바뀐 일부 격전지가 있는데 막말 논란 탓으로 보인다"며 "개헌 저지선 붕괴에 대한 위기감으로 보수층이 뭉칠 수 있어 여당 성적표는 '103석+알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지역구 110곳에서 확실히 우세하고 약 50곳에서 경합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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