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제 부덕의 소치…모든 책임은 나에게"

장기현

| 2019-01-11 09:33:23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앞에서 입장 밝혀
"법관들은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 안해"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대법원 앞에서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사법농단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병혁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면서 "제 재임기간 동안 일어난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로 인해 판사들이 많은 상처를 입고 조사를 받아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또 "법관들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며 법관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나중에라도 과오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제가 책임을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찰 조사와 관련해 "오늘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 사실관계를 기억나는 대로 답변하고 오해가 있으면 이를 소명하겠다"며 "편견이나 선입견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조명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이 안타깝지만 사법부가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남기고 차량으로 검찰청사로 이동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사법농단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병혁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헌정 사상 첫 사례로 남게 됐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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