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426일 만에 파인텍 노사 협상 극적 타결
황정원
| 2019-01-11 09:30:07
7월1일부터 공장 정상 가동해 5명 업무 복귀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대표 맡기로
파인텍 노사가 굴뚝농성 426일 만에 극적으로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11일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된 6차 교섭에서 노사는 '자회사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자,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전 지회장이 단식한 지는 33일 만이다.
노사가 이날 공개한 합의안을 보면, 회사 측은 오는 7월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해 파인텍지회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기로 했다.
또 회사는 지난 1일부터 6개월간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고 최소 3년 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장의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며 원활한 생산 활동을 위해 적정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 단체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30일 안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파인텍 노사는 또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며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합의가 향후에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섭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하루를 넘겨 20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노사 양측은 농성 411일째인 지난달 27일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며, 앞선 5번의 교섭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모두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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