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키 170은 납치 힘들다며…" 경찰 황당 발언 폭로

권라영

| 2019-04-03 10:35:21

"키카 커서 납치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배우 윤지오 씨가 과거 수사관에게 들었던 황당한 발언을 털어놓았다. 

 

▲ 배우 윤지오 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故 장자연씨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故 장자연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윤지오 씨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이상호의 뉴스방'에 출연해 자신이 느끼는 위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윤 씨는 "초반에 조사를 할 때 낮에도 무섭다고 했더니 수사관 한 분이 '키가 몇이냐'고 물었다"면서 "173㎝라고 대답했더니 수사관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아함을 느낀 윤 씨가 왜냐고 묻자 해당 수사관은 "170㎝ 이상은 납치 기록이 없다"면서 "토막 살인을 하기에도 힘들고, 시체를 유기하거나 폐기하기도 힘들며, 심지어 아킬레스건을 잘라서 피를 다 뽑아내는 것도 시간이 너무 할애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은 또 "본인 자체가 키가 크기 때문에 납치를 하는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했다고 윤 씨는 설명했다.

경찰이 정말 그렇게 얘기했냐는 질문에 윤 씨는 그렇다면서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내 딸에게 그런 소리를 하냐"며 매우 화가 나 조사할 때마다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故 장자연 씨가 사망하기 전 작성한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윤 씨는 지난달 12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에 출석해 문건에 등장하는 정치인 1명과 언론인 3명을 진술했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윤 씨는 "경찰 측에서 지급한 위치추척장비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신변 보호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윤 씨가 호출을 했을 때 112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는 신고 직후 알림 문자가 전송됐으나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업무소홀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윤 씨의 숙소를 옮기고, 신변 보호 특별팀을 구성해 윤 씨와 24시간 동행하며 밀착 보호하도록 조치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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