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서 '코나' 상표 등록…시장 재진출 포석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3-11 09:24:00
2024년 상표 신청→올해 3월 승인…러 특허청 등록 완료
공장 매각에도 2년 내 재매입 권리 확보 ▲ 2024년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 현대차 러시아 공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공장 매각에도 2년 내 재매입 권리 확보
한국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Kona)'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철수했던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특허청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코나 브랜드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4년 7월 러시아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신청했으며, 올해 3월 등록 승인을 받았다. 상표 등록이 완료되면서 현대차는 해당 브랜드로 러시아에서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2023년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공장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거래는 2024년 초 마무리됐다.
다만 현대차는 당시 공장을 러시아 기업 아트-파이낸스(Art-Finance LLC)에 넘기면서도 2년 이내 공장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상표권을 유지하거나 새로 등록하는 움직임이 향후 시장 복귀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상황이 완화되거나 제재 환경이 변화할 경우 재진출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전쟁 이전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상표권이나 유통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며 "현대차 역시 상황 변화에 대비해 최소한의 재진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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