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폭행, 매년 증가…3년새 2배
남경식
| 2018-11-01 09:22:36
폭행 거론 기업, 2015년 369개→2018년 854개
최근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권모 상무,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이 논란인 가운데, 직장 내 폭행 사례가 3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정보플랫폼 잡플래닛은 올해 10월까지 유입된 전체 리뷰 중 '폭행', '폭력', '손찌검', '구타' 등 직장 내 폭행을 의미하는 단어를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1871개사에서 2698건의 폭행 사례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직장 내 폭행 사건이 일부 회사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회사에서 폭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는 리뷰는 매년 증가했다. 2015년 419건이었으나 2018년 103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폭행 사례로 거론된 기업 숫자도 2015년 369개에서 2018년 854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직장 내 폭행이 언급된 리뷰 내용을 살펴보면, 군대 문화와 언어폭력이 주로 언급됐다. 성희롱이나 남녀 차별, 학벌 차별, 비정규직 차별 등 각종 차별이 있다는 의견도 빈번했다.
A사에서 연구개발직으로 일하는 직원은 회사의 단점으로 "폭언·욕설·구타는 기본,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 손찌검하시는 분, 슬리퍼 던지시는 분, 윗선에 다혈질들이 많음.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라고 말했다.
같은 회사의 유통/무역직 직원은 "오너 가문 여동생의 경우, 사원들한테 육두문자도 날려주고 손찌검도 했다"며 "그 모습 보고 신입사원 2명이 동시 퇴사했다"고 오너 일가의 갑질을 폭로했다.
다른 기업들에서도 "설렁탕 뚝배기가 뜨겁지 않다는 이유로 던진 적도 있다", "임원이 직원에게 욕설은 기본이고 가끔 손찌검도 한다", "노래방 회식할 때 도우미 부르는 경우가 많다", "고충 이야기해봤자 아무도 안 들어주고 고발당한 사람이 버젓이 승진한다" 등의 리뷰도 발견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인 '못다한 이야기'에 유입된 제보는 배제하고 분석한 내용이 이 정도"라며 "잡플래닛에서 확인한 내용은 충분히 순화된 표현일 뿐만 아니라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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