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급여 반토막에도 '유통업계 연봉킹' 지켰다

남경식

| 2019-04-02 14:42:43

신세계 이명희 회장·정재은 명예회장 급여 41억원
대기업 오너 최고 연봉, 이재현 CJ그룹 회장 16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구속 수감으로 인해 연봉이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유통업계 보수 1위 자리를 지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그룹 7개 계열사로부터 지난해 총 78억1625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계열사별 보수는 △ 롯데지주 6억2165만원 △ 호텔롯데 14억5800만원 △ 롯데쇼핑 14억1700만원 △ 롯데케미칼 21억200만원 △ 롯데제과 9억2500만원 △ 롯데칠성음료 6억8500만원 △ 롯데건설 6억800만원 등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개 계열사로부터 지난해 총 78억1625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롯데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지난해 각각 41억3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에서 10억6700만원, 이마트에서 30억6900만원씩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36억900만원,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30억3600만원을 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에서 지난해 보수로 35억58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2017년 총 152억33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아 대기업 오너 중 최고 연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지난해 7개월여간 구속 수감 기간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해 1~2월과 10~12월 등 총 5개월치 기본급만 수령해 총 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개 계열사로부터 지난해 총 160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CJ그룹 제공]

 

지난해 대기업 오너 최고 연봉 자리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랐다. 이 회장은 CJ 71억8700만원, CJ ENM 23억2700만원, CJ제일제당 64억9700만원 등 총 160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의 총 연봉 규모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공개된 것이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2014년 2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은 뒤 2014년 주주총회에서 CJ E&M, CJ CGV, CJ오쇼핑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2015년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2016년 CJ, 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을 사퇴하는 등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놔 연봉 공개 의무가 사라졌다.

 

그러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등기이사가 아니더라도 연봉 5억원이 넘는 상위 5명의 급여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이 회장이 지난해 CJ, CJ ENM, CJ제일제당에서 받은 보수가 밝혀졌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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