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로 전해진 1920년대 간도 편지, 전남도 첫 독립유산 지정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8-11 10:52:56

완도군 신지면 출신 임재갑이 간도 민족운동 지원 활동시 받은 '오석균의 편지'가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첫 지정됐다.

 

▲ 완도군 군외면 출신 오석균의 편지 [완도군 제공]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오석균의 편지' 등 8건이 전라남도 문화유산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항일 독립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오석균의 편지'는 경성 연건동에서, 간도 용정촌에 체류 중이던 임재갑에게 보낸 문서로 1920년대 간도 지역의 민족운동 지원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4장 분량의 편지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민족을 위한 공동체 의식 강조, 독립에 대한 절박함이 담겼다.

 

편지는 문서의 찢김이나 훼손 없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민족운동 실체를 증명하는 드문 사례로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신지면 항일운동기념자료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소유자는 신지항일운동기념사업회다.

 

임재갑(1891~1960)은 완도군 신지면 출신으로, 1920년대 초 송내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의 비밀 회원으로 참여했고, 간도 민족운동을 지원했다.

 

귀향 후에는 청년 운동과 교육 사업에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오석균(1889~1973)은 완도군 군외면 영풍리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로 주로 경성에서 활동했다.

 

완도군은 "오석균의 편지가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 지역이 간도 지역 항일운동과 밀접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며 "앞으로도 기록 유산을 통해 미래 세대에 항일정신을 계승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