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 시장 선방…매출 11% 감소에도 수익성은 유지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3-20 09:08:54
본사 송금 줄이고 브랜드 로열티는 3배 '껑충'
LG전자가 급변하는 러시아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경제 전문 매체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20일(현지시간) "LG전자 러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0.8% 감소한 370억 루블(약 6405억 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5억 루블(약 433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본사에 대한 상품 대금 지급액은 감소한 반면, 완제품 수입에 따른 브랜드 사용료 지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65억 루블(약 1125억 원)에 달하는 자재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76명 감원, 총 777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본사로의 물품 대금 지급은 309억 루블(약 5349억 원)에서 245억 루블(약 4241억 원)로 약 21% 감소했지만, 완제품 수입 시 브랜드 사용에 따른 '로열티 및 라이선스' 지출은 3억3800만 루블(약 58억 원)로 전년 대비 3배 급증했다.
또한 러시아 법인은 네덜란드 소재 유럽 서비스 센터에 대한 대출 이자로 약 6억6600만 루블(약 115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영업 외 수익을 확보했다.
생산 시설의 경우, 모스크바주 도로호보 공장은 2022년 가동 중단 이후 현재 소량 생산을 재개한 상태다. 해당 물량은 공식적으로 벨라루스 수출용으로 분류되지만, 업계는 이 중 상당수가 러시아 내수 시장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러시아 지식재산권청에 신규 브랜드를 등록하고 신임 법인장을 선임하는 등 현지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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