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안산도 초접전…'3대 의혹' vs '금품수수' 막판 전면전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6-06-01 08:55:02

국민의힘 이민근 vs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법정대응 예고 속 진실공방 격화
이민근 측 "천, 측근 운영 음식점에 업무추진비 몰아줘...시장 맡길 수 없다"
천영미 측 "이, 언론보도 특정인 특혜 지원 의혹 해명하고 정치적 책임져라"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며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연 우세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 안산시가 여야 후보 간 초박빙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막판 후보간 각종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격화하고 있다.

 

▲ 국민의힘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 [이민근 캠프 제공]

 

현 시장인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 측의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후보 '3대 의혹' 제기로 시작된 공방은 특정 언론 보도를 계기로 이 후보를 둘러싼 금품수수·이권개입 의혹과 정치적 책임 논란으로 번졌고, 급기야 양측 모두 '흑색 정치공세'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공방의 발단은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 27일 천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3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면서부터다.

 

이 후보 측 박현규 언론특보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행정 경험 부족에 이어 도덕성과 자질 문제까지 드러난 상황에서 73만 안산시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음주운전 전력 △자서전 실적 부풀리기 의혹 △업무추진비 집행 논란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천 후보가 출마 과정에서 음주운전 문제를 묻는 질문자에게 적반하장식 대응을 보였고, 자서전에 대표발의 실적을 실제보다 12배가량 부풀려 기재했으며,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재직 당시 특정 업소에 업무추진비를 집중 집행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그러나 해명 요구가 나온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지역 언론을 통해 이민근 후보가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고 특정 사업 이권을 약속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선거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고발장에는 이 후보가 민선 8기 안산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한 업자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고 특정 사업의 특혜를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 후보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을 걸겠다"며 "돈을 받은 적도, 사업을 지정해 준 적도 없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또 법적 대응을 위해 수사기관에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천영미 후보 측은 3대 의혹 제기에 대해 "이민근 후보 측이 시민과 약속한 클린캠프 정신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맞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천영미 안산시장 후보. [천영미 후보 캠프 제공]

 

천 후보 측은 업무추진비 논란에 대해 "안산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과의 정책 협의 과정에서 적법하게 집행된 공적 예산"이라고 반박했고, 자서전 실적 논란에 대해서는 "편집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표기 오류"라고 해명했다.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서도 "19년 전 잘못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 사과와 반성을 해왔다"며 "선거 막판 이를 반복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민근 후보 측은 31일 재차 논평을 내고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절차"라며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 후보 측은 다시 한번 3대 의혹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 등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라"고 다시 압박했다.

 

이에 맞서 천 후보 측은 최근 불거진 이민근 후보의 특혜 제공 의혹 보도와 관련한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공식 해명과 함께 약속한 정치적 책임 이행을 요구했다.

 

송바우나 대변인은 "이민근 후보는 언론 보도와 녹취 공개를 배후 공작이라고 주장하지만 천 후보 측은 편집이나 유포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녹취록 속 발언 당사자가 누구인지, 이권 개입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 시민들이 묻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클린정치를 약속하며 시작된 안산시장 선거는 결국 천 후보를 둘러싼 '3대 의혹'과 이 후보를 둘러싼 금품수수·이권개입 의혹이 정면 충돌하며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안산에서 예상 밖 접전 구도가 형성되자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우세 전망이 많았지만, 막판 각종 의혹과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결국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의 해명에 더 신뢰를 보내느냐가 안산의 마지막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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