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웅진코웨이' 인수 4파전…SK네트웍스·하이얼·칼라일·베인 누구 품에?
이종화
| 2019-08-06 08:25:45
올해 최대의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웅진코웨이 인수후보가 결정됐다.
SK네트웍스, 중국 하이얼그룹, 해외 사모펀드 2곳등 4파전으로 좁혀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예비입찰자를 토대로 적격예비인수후보자(숏리스트)로 SK네트웍스, 하이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털4곳을 선정해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한 달가량의 실사작업을 진행한 뒤 9월 중순 본입찰에 돌입한다. 웅진측은 우선협상자 선정과 본계약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모든 매각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이다. 인수금액만도 2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렌탈시장 1위 사업자일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인수·합병(M&A) 대어 중 하나다.
실제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647억원에 영업이익 27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으며, 하반기 실적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1위 사업자일 뿐만 아니라 2~3년 이상을 계약하는 렌탈사업 특성상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적은 만큼 치열한 인수전이 펼쳐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SK네트웍스. 옛 동양매직을 인수하며 렌탈사업에 뛰어든 SK매직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매직은 가스레인지 분야 1위 업체이며, 최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렌탈시장에서 웅진코웨이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약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를 가져갈 경우 렌탈시장 업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엄청난 지각변동 조짐이 불 것이란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AJ렌터카 인수 등 홈케어와 모빌리티분야를 미래사업으로 확정하고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3633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4.3% 상승한 호실적이다.
자회사 SK매직은 지난 2분기 매출 1798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58.3% 증가했다.
중국 하이얼그룹의 인수의지도 만만찮다.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 때부터 CJ그룹과 연합해 입찰에 참여한 기업으로, 이번에는 국내 벤처캐피털 린드먼아시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과 베인캐피털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전에 적극 가담한다. 렌탈시장이 2~3년 이상을 계약한다는 점에서의 수익안정성과 웅진코웨이의 뛰어난 실적에서 나오는 현금 창출력 역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후보군 4곳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매물인 것은 확실하다"며 "어느 곳이 가져가든 시장재편과 지각변동은 당연해 보여 렌탈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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