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졸업식서 깊은 울림 남긴 '암 극복 박사' '두차례 창업 학사'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03-02 08:42:47
12년 만에 졸업한 학생 창업가 "정답 재촉 대신 질문이 먼저"
울산에 위치한 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지난달 23일 열린 '2026 학위수여식'에서 깊은 울림을 남긴 내·외국인 대표 졸업생 2명의 연설을 2일 소개했다.
임신 28주에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도 조기 출산과 수술,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연구를 이어간 리자 박사(방글라데시 출신)는 치료 중에도 논문 심사 의견에 답하고 데이터를 보완해 마침내 박사학위를 받아냈다. 그는 "멈추지 않으면 결국 목표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자퇴와 복학, 두 차례 창업을 거쳐 12년 만에 학사모를 쓴 학부 졸업생 대표 정인중(컴퓨터공학과) 씨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해결책보다 먼저 문제를 정의하는 힘의 가치를 강조했다.
임신 28주 암 선고…"하루의 작은 회복이 나를 다시 움직였다"
| ▲ 방글라데시 출신의 리자 박사가 외국인 대표 졸업생으로서 연설을 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수라이야 자한 리자 박사는 UNIST에서 인간공학 석사를 마친 뒤 2017년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연구를 이어가던 4년 차, 임신 중 암 진단을 받았다. 병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먼저 출산했고, 2주 뒤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그는 2022년 이후 암 재발을 막기 위해 약물치료와 정기 검진을 계속해왔고, 그에 따른 적지 않은 부작용도 겪었다. 회복의 과정은 끝나지 않았지만, 계속 나아가기를 선택했고 결국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고령층이 비교적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설 말미 그는 "속도가 다를 뿐, 멈추지 않으면 결국 목표에 도달한다"고 덧붙였다.
"1000억 꿈에서 출발"…정인중 학부 졸업생 "답부터 찾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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