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 주춤한 제네시스…프랑스 매체, GV60 마그마 호평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10-12 08:01:44
1~7월 유럽 등록 19.2% 감소에도 2027년까지 11개국으로 확대
올해 2월 프랑스 시장 진출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전기차로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유럽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진출국을 늘리고 있는 제네시스의 차량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다.
12일 프랑스 자동차 전문매체 로토저널(L'Auto-Journal)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고성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 마그마'를 소개하며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전기 스포츠 모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성능을 둘러싼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제네시스가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연기관차의 8단 변속 감각을 재현하는 가상 변속 기능을 장점으로 꼽았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의 패들로 변속하면 가상 엔진 회전수에 맞춰 출력과 소리가 달라져, 전기차에서도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차체의 민첩한 움직임과 실내 방음, 좌석의 편안함도 높게 평가했다. 강력한 주행 성능에 안락함을 더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GT 성격을 구현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공식 제원에 따르면 GV60 마그마는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 790Nm(뉴턴 미터)의 성능을 갖췄다. 토크는 모터나 엔진이 회전축을 돌리는 힘으로, 바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264㎞다. 현지 시작 가격은 8만6600유로(한화 약 1억3000만 원)다. 8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인증 기준(WLTP) 425㎞다. 초급속 충전 조건에서는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이 걸린다.
로토저널은 GV60 마그마의 주행 성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가격과 주행거리가 현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판매 감소에도 유럽 진출국 확대…고성능으로 인지도 높인다
현지의 긍정적인 차량 평가와 별개로 제네시스의 유럽 판매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로토저널은 지난달 1일 보도에서 제네시스가 2021년 유럽 진출 이후 누적 약 1만1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Dataforce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유럽 등록 대수는 2455대였으며, 올해 1~7월에는 14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판매 부진 속에서도 유럽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독일·영국·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에 진출한 뒤 올해 2월 프랑스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GV60과 전동화 GV70, 전동화 G80 등 전기차 3종을 초기 판매 라인업으로 제시했다.
지난 6월에는 2027년까지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 등 4개국에 추가 진출해 유럽 판매 거점을 총 11개국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던 방식에서 현지 딜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판매망과 고객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로토저널은 제네시스가 마그마와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성능 모델에 대한 현지 호평이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가 유럽 사업의 향후 과제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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