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빵빵...기본요금만 내니까 걱정 없어요"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08-21 08:12:30

경기도 RE100 태양광 설치 사업 각광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 전기요금이 폭증하면서 경기도가 RE100 차원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 등 태양광 설치 사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요금 부담없이 마음껏 에어컨을 틀 수 있어서다.

 

▲ 경기도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인 이천시 어석1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경기도 제공]

 

에너지 자립마을은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인 데 자립마을로 선정된 마을 1가구에 3kW 규모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지난해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한 경기 평택시 호정마을 45가구의 경우 지난해 7월 가구당 전기요금은 평균 7만 7848원(전기사용 평균은 363kWh)을 납부했다.

 

올해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대부분의 전력을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해 생산해 사용했다. 호정마을의 올해 태양광 발전량은 가구 평균 325kWh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사용량과 비교하면 태양광 발전량을 제외하고 월 38kWh 정도의 전기를 사용한 셈이어서 주민들은 기본요금 수준만 부담하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마을은 마을 공용 발전설비를 설치해 마을기금도 쌓고 있다. 마을 공용 태양광 발전소(10kW)의 전기판매 수익으로 매달 16~20만 원이 발생하는데, 발전 설치를 위해 지붕을 빌려준 가구에 매달 7만 원의 임대료를 주고 남은 돈은 마을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엄 이장은 "놀고 있는 지붕을 빌려줘 꼬박꼬박 용돈을 받고 있는 가구도 만족해하고, 적립되고 있는 발전수익으로 마을 주민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나눠줄지 고민하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기회소득마을' 또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 사업은 마을 공동체에 상업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마을발전소 건립에 참여한 세대들은 출자한 만큼의 발전수익을 얻을 수 있다. 2023년 4개 시군 5개 마을에 1821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이천시 어석1리 주민들은 대부분 햇빛발전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마을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참여했다. 지난 3월, 어석1리 마을 20가구의 출자로 설치된 285kW의 주민수익형 발전소는 하루 평균 12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는 월 약 800만 원의 수익을 발생시키는데 이 중 유지관리비, 마을복지기금 등을 제외하고 발전소 건립에 참여한 조합원이 나눠 받고 있다.

 

이 마을 안병학(62) 씨는 "햇빛 기회소득 비용으로 월 소득 15만 원을 올릴 수 있어 좋다"면서 " 해가 쨍쨍한 날이면 오늘은 얼마를 벌었나 하고 생각하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가 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치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의 예산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도는 RE100 사업 예산을 집중 투입해 더 많은 도민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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