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이란 대통령 "美에 폭격당해도 굴복하지 않아"

김문수

| 2019-05-24 09:15:39

로하니 "혹독한 제재로 생명 위협 역경에도 당당해"
"지금 태도 바꾸지 않는 한 미국과 대화하지 않을 것"

미국과 이란간 긴장 수위가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폭격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페르시아만 주변에 병력 증파까지 검토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결코 미국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대항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이 부당한 제재 재개를 통해 이란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한다"면서 "이란은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AP 뉴시스]

이란 국영통신 IRNA과 신화통신 등은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1980~1988년 치른 이란·이라크 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이란은 반드시 미국에 저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로하니 대통령은 '적들이 우리 땅을 폭격하고 우리 아이들을 순교시키고 다치게 하고 붙잡아간다고 해도 우린 독립과 자부심에 대한 목표를 절대로 포기하기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언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혹독한 제재가 발동된지 1년여 지났지만 우리 국민은 생명을 위협받는 역경 속에서도 압박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군 총사령관 모하마드 바케리 소장도 "이란은 이라크와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는 이란이 어떤 적의 '모험주의' 도발에도 강경하고 압도적이며 괴멸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는 일종의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전의를 과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만일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다. 결코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최고안보회의 케이반 코스라비 대변인은 이란에 대한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미국과 대화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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