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승부수'…북극 주권 수호 협력 제안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4-29 07:18:10
KSS-III 잠수함 이어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제안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한 함정 수출을 넘어, 캐나다의 국가적 과제인 '북극 주권 수호'를 위한 첨단 에너지 기술 협력까지 제안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선보였다.
한화오션과 한화파워는 28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오타와 소재 원자력 솔루션 기업인 '보리얼 에너지 시스템즈(Boreal Energy Systems)'와 초소형 모듈형 원자로(MMR) 기술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화파워의 초임계 이산화탄소(sCO₂) 발전 주기 기술과 캐나다의 원자력 혁신 기술을 결합하여, 이를 캐나다 국방 인프라와 해상 자산에 이식하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MMR 기술을 해상 플랫폼 및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설비(FPSO) 등 대형 해상 자산에 적용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한다.
이는 특히 캐나다 해군이 중요하게 여기는 북극권 작전 능력과 직결된다. 극저온의 거친 환경에서 장기간 독립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캐나다 국방부가 추구하는 '회복 탄력성 있는 주권 수호 능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측은 이번 협력을 국방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캐나다의 광업 및 주요 산업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원격지 산업 현장에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캐나다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이중 용도(Dual-use)'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제안하는 KSS-III(장보고-III) 잠수함은 이미 한국 해군에서 실전 능력이 검증된 모델로, 리튬 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세계 최장 수준의 잠항 시간을 자랑한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에너지 협력을 통해 잠수함뿐만 아니라 이를 운용할 기반 시설 및 해상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렌 코플랜드 한화디펜스 캐나다 CEO는 "북극 등 오지에서의 작전 효율성은 에너지 자립 능력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력은 한화의 글로벌 산업 역량과 캐나다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캐나다 국방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국방 산업 전략(ITB)에 발맞추어 현재 30여 개 이상의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보리얼 에너지 시스템즈'와의 협력 역시 캐나다 국내 산업 기반을 육성하고 장기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한화의 '현지 밀착형' 수주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SS-III 잠수함은 2035년 이전에 캐나다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할 수 있는 유일하고 신속한 대안"이라며 "에너지 기술 협력을 통해 캐나다 해군에 단순한 무기 체계 그 이상의 미래 지향적 작전 환경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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