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오탭과 파트너십…유럽서 '장치 없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시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3-31 07:04:55

하드웨어 설치 없이 차량 데이터 통합 관리 서비스 제공
정밀 GPS 및 실시간 배터리 상태 분석 등 전기차 최적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커넥티드 차량 솔루션 선도 기업인 '지오탭(Geotab)'과 손잡고 유럽 시장에서 하드웨어 장착이 필요 없는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지오탭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현대차와 유럽에서 하드웨어 없이 이용 가능한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의 일환으로, 현대차 고객들은 별도의 외부 장치를 차량에 설치하는 번거로움 없이 순정 임베디드 시스템을 통해 지오탭의 고도화된 플릿 관리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오탭'은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커넥티드 차량 및 플릿 관리(Fleet Management) 솔루션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차량의 운행 상태, 위치, 연료 효율, 안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텔레매틱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0년에 설립돼 현재 전 세계 테레매틱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6년 기준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으며, 580만 대 이상의 차량 구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자동차와 글로벌 차량 관제 솔루션 기업인 지오탭(Geotab)의 협업 홍보 시각물. [지오탭 제공]

 

기존의 차량 관리 솔루션은 차량 진단 포트(OBD) 등에 별도의 하드웨어 기기를 장착해야 하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이번 통합 솔루션은 현대차 공장에서 출고 시 이미 장착된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지오탭의 플랫폼인 '마이지오탭(MyGeotab)'에 실시간 전송된다.

 

기업용 차량(플릿) 관리자들은 이를 통해 차량의 위치뿐만 아니라 엔진 상태, 타이어 공기압, 연료 효율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최신 모델의 경우 10초 단위의 정밀 GPS 데이터를 제공해 차량 운행 경로를 더욱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는 지오탭과의 협업을 통해 EV 전용 인사이트를 대폭 강화했다.

 

배터리 셀 온도, 충전 상태(SoC), AC/DC 충전 방식 등에 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제공하고, '완충까지 남은 시간' 등의 지표를 통해 효율적인 운행 및 충전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운영하는 유럽 내 기업 고객들은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 배터리 수명 관리와 주행 거리 최적화라는 옵션을 모두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 40개 이상의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유럽 내 대규모 법인 및 물류 기업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오탭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OEM 부문 부사장인 크리스토프 루데비히(Christoph Ludewig)는 "현대자동차를 지오탭의 OEM 파트너 네트워크에 추가함으로써, 유럽 내 차량 운영사들이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제조사의 폭이 비약적으로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은 정밀한 안전 지표부터 배터리 상태와 같은 핵심 정보까지 고품질의 차량 데이터에 즉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하드웨어 설치라는 물리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은 물론, 복잡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과정을 한층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커넥티드 모빌리티 마커스 웰즈(Marcus Welz) CEO는 "지오탭과의 협력을 통해 현대차 고객들은 공장 출고 시 장착된 데이터 서비스로부터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며 "10초 단위 GPS와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통해 고객들이 차량을 더욱 명확하고 신속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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