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멕시코 최초 심해 유전 '트리온 FPU' 건조 순항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3-03 06:54:22
'틀랄록' 선체 진수 및 6000톤급 대형 모듈 통합 작업 성공적 완료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멕시코 최초의 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인 '트리온(Trion)'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U)가 주요 공정 마일스톤을 잇따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발주처인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멕시코 역사상 최초의 심해 석유 개발 사업인 트리온 프로젝트는 지난 연말에 50%의 공정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건조 중인 FPU '틀랄록(Tlaloc, 아즈텍 비의 신 이름)'은 핵심적인 건설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트리온 프로젝트'는 멕시코 동부 해안에서 약 180km 떨어진 수심 2500m 심해에 위치하며, 우드사이드(60%)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 40%)가 공동 개발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FPU는 이 프로젝트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된다.
우드사이드 에너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틀랄록'의 선체를 드라이도크(Dry Dock)에서 성공적으로 진수시켰다. 14개월간의 블록 조립 끝에 이뤄낸 성과다.
이어 각각의 무게가 약 6000톤에 달하는 거대 상부 구조물(Topside) 모듈 3개 중 첫 번째 모듈의 탑재 및 통합 작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빌딩 크기만한 대형 철제 구조물을 정밀하게 들어 올리고 결합하는 이 작업은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세밀한 계획이 요구되는 고난도 공정이다.
이달 초부터 초심해 시추선 딥워터 탈라사(Deepwater Thalassa)가 현장에 투입돼, 24개의 유정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8년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가장 공정이 까다롭고 분주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300만 시간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HD현대중공업의 기업 문화와 철저한 공정 관리가 만들어낸 성과다.
중국에서는 부유식 원유 저장·하역 설비(FSO)인 '찰치(Chalchi)'가 건조 중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심해 유정 제어 장치인 '크리스마스 트리' 1호기가 완공됐다.
스테판 드루오(Stephane Drouaud) 우드사이드 트리온 담당 부사장은 현장을 방문해 "수년간의 설계와 건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선체가 물 위에 뜬 모습은 장관이었다"며 "위험도가 높은 기술적 도전 과제였던 모듈 통합 작업을 완벽하게 수행한 HD현대중공업 팀의 전문성에 깊은 신뢰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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