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AI 의사 '왓슨' 세계 첫 현지화

김들풀

| 2019-08-21 11:43:35

IBM 왓슨 헬스와 협력해 왓슨 포 온콜로지 현지화 진행
개인 맞춤치료 위해 IBM 왓슨 포 지노믹스 도입도 추진

가천대 길병원이 세계 최초로 IBM의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현지화를 진행한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암센터(센터장 백정흠)는 IBM 왓슨 헬스와 협력해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의 한국 시장을 위한 지속적인 기능 추가 및 확장 작업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HIRA)의 급여 기준 정보를 추가하기 위한 가이드와 지원을 제공한다. 기능 개선 작업은 왓슨 포 온콜로지의 국내 사용자가 한국의 보험 급여 체계가 고려된 정보에 기반해 암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증거 기반의 맞춤 치료 옵션을 제시함으로써 종양 전문의들이 임상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돕는다.

▲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이 IBM 왓슨 헬스와 공동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이번 가천대 길병원과 IBM 왓슨 헬스의 협업을 통해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암센터 소속 의료진들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의약품 보험 적용 기준 가이드 라인과 왓슨 포 온콜로지의 권장 사항을 대조 검토하게 된다. 왓슨 포 온콜로지를 사용하는 종양 전문의는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반영된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왓슨 AI가 국내 종양전문의들에게 어떤 임상적 가치를 제공하는 지를 과학적 증거를 통해 보여줘 왔다. 예를 들어, 가천대 길병원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는 왓슨 포 온콜로지를 기반으로 진행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얻어진 치료 옵션을 검토하고 선택한 후 듣게된 의료진의 설명에 더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 이언 단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하며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적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암치료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우리는 이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이러한 노력의 선두에 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왓슨 포 지노믹스 추가 도입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의료진과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추가로 도입했다.

왓슨 포 지노믹스는 의료진에 의해 검토된 문헌 중 전문가에 의해 검증된 정보를 사용해 환자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분류하고 적용 가능한 약물 및 임상 시험과 연계시키도록 한다. 즉, 임상의에게 암 환자 개개인을 위한 개인 맞춤치료에 도움을 준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암센터는 왓슨 포 지노믹스 도입에 따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으로 해독된 개인 유전자 정보를 2~3분 만에 분석하고, 개인 맞춤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전체 검사를 통해 도출된 개인 유전자 정보를 실제 임상에 활용하기 위해 정리, 분석하는데 수주가 소요됐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한국인의 의료 환경에 맞는 NGS 기반 고형암 유전자패널 검사를 개발, 운영해오고 있었다. 자체 검사를 통해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저렴하게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된 개인 유전자 정보는 왓슨 포 지노믹스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의 자체 개발 시스템 과 왓슨 포 지노믹스로 분석된 개인 유전자 정보가 빠르게 임상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에 일부 전이성 폐암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가 소개되기 전에는 10명 중 3명만이 항암치료에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의 종양이 표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는 돌연변이를 갖는 것으로 밝혀지면, 50% 이상이 효과를 볼 수 있다. NGS 분석과 왓슨 포 지노믹스를 사용하면, 환자 개인별로 투약 항암제가 자신에게 잘 맞는지 평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치료 시간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정흠 인공지능암센터장은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은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사용해,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보다 더 개인화되고, 증거 기반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들풀 전문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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